'모리스 클라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3.02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청춘의 독서/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2012. 3. 2. 22:49

처음 수학에 마음을 두었을 때, 나는 수학자들이 쓴 대부분의 글을 일사천리로 읽어 나갔다. 그때 나는 수론과 기하학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는데, 이유는 그 학문이 가장 단순하고, 소위 모든 나머지 학문으로 통하는 길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두 분야 모두 그 당시 나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저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계산을 통해 참이라고 확인했던 수에 관한 많은 명제를 그들의 글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도형에 관해 말하자면, 그 글들은 어떤 의미로 보면 내 눈앞에 엄청난 양의 진리를 펼쳐 놓았으며, 특정한 결과로부터 결론을 끌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글들은 사물들이 왜 그러한지, 그리고 자신들이 그 사실들을 어떻게 발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리고 명백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 심지어 재능 있는 학자들조차도 수학을 접한 후에 공허하다거나 유치하다고 제쳐두거나, 아니면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여 처음부터 배우기를 단념하게 됐다는 사실이 내게는 하나도 놀라울 것이 었었던 것이다. ...... 그러나 훨씬 초기 철학의 개척자들이 수학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혜에 대한 연구에 입문하도록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하고 후에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을 때, 나는 그 개척자들이 우리 시대에 통용되는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수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느낌으로 확신한다.

르네 데카르트

Morris Kline (1953). Mathematics in western culture. 박영훈 역(2005). 경문사

'청춘의 독서 >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리란?  (0) 2012.03.08
수학 정신의 탄생  (0) 2012.03.05
러셀의 수학의 아름다움  (0) 2012.03.02
: